2012년도 투쟁속보 13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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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4-07-25 09:46 조회2,038회 댓글0건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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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지난 9월 25일 투쟁속보 5호를 통해 제대로 된 임금인상을 촉구했었습니다. 기존의 한국 인삼공사 노조가 12.9%의 임금인상을 요구했지만 모기업인 담배인삼노조의 4.5%를 넘어서지 못할 것이라고도 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기존 노조는 슬그머니 기본급 4.5% 인상으로 바꾸고도 회사가 수용불가 방침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쟁의대책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투쟁 준비를 하겠다고 합니다. 교섭이 안 되면 투쟁으로 돌파해야 함은 당연한 일입니다. 우리는 기존 노조의 투쟁을 적극 지지하고, 함께 할 용의가 있음을 밝혀 둡니다. 이참에 하나만 더 짚어야 합니다. 인삼공사가 심상정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9월 25일 현재 부여 고려인삼창에서 일하는 672명의 각 직급별 임금은 표와 같습니다. 지난번에도 말했듯이 정률 인상은 고위직에 더 유리합니다. 현재도 약 5배 정도의 차이가 나는 S1과 1급 사원인데 정률로만 하면 표에서 보이는 것처럼 그 차이는 더 벌어지게 마련입니다. 위 표는 통상임금으로 비교한 것입니다. 따라서 기본급 4.5%가 인상될 경우는 표보다 더 적은 금액이 될 것입니다. 결론은 기존 노조가 투쟁을 통해서라도 임금을 쟁취해야 하지만 기존의 차별을 줄이는 방향으로 진행되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우리는 이미 “동일노동, 동일임금, 성별에 의한 임금차별 폐지, 장기근속자 우대” 등의 원칙을 밝혔습니다. 우리는 인삼공사와 법적으로 교섭이 보장되어 있는 2011년도 임금 및 단체협약을 통해 이를 주장하고, 투쟁해 나갈 것입니다.
기존 노조는 쟁의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투쟁지침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스스로 인정하듯이 “쟁의행위를 통한 노동조합 위상 강화가 절실하고, 조합에 대한 조합원들의 불신 해소”도 필요합니다. 그러려면 다수 조합원의 이익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투쟁이 전개되어야 할 것입니다. 투쟁이 조합원들에 대한 “쑈”가 아니기를 바라며, 우리 노조는 노조 간의 선명성과 차별성에 대한 경쟁이 아니라 조합원의 생존권을 지키는 투쟁이라면 우리는 언제든지 기존 노조와 함께 연대할 수 있음을 밝혀둡니다. 제대로 된 임금, 꼭 쟁취합시다!!
지난 8일 인삼공사 윤리경영실에서 우리 간부에 대한 조사를 나왔습니다. 명목상으로는 가스통 반입과정에서의 불상사에 대한 것이었지만 사실은 지난 9월 11일 이후 진행된 합법적인 쟁의행위 전반에 대한 조사를 하고자 했습니다.
우리 노조의 현장 간부를 출석시켜 그동안 노동조합 활동 전반에 대해 물어보고, 조사 하는 등 상상하기 힘든 부당노동행위를 버젓이 자행했습니다. 우리 노조의 물품 등에 대하여 일방적으로 정문에서 반입을 통제하고, 노동조합 활동을 24시간 감시하는 등 부당노동행위를 자행하고 있음을 넘어 이제 명백히 노동조합에 대한 도전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미 그 과정에 대해 소상히 밝혔습니다. 적어도 인간에 대한 예의가 있다면, 10여년을 한 솥밥을 먹은 ‘직원으로 인정한다면 그러면 안 됩니다. 세상에 누가 이 추위를 녹이는 난방용구를 틀어막고, 이 과정에서 생긴 불상사를 핑계로 노조 간부에 대한 징계를 운운한단 말입니까? 탄압은 더 큰 저항을 불러 올 뿐이라는 점을 분명히 밝혀 둡니다. 싸움이 점점 더 커지는 것은 인삼공사의 불량한 태도 때문입니다. 우리는 맹목적으로 투쟁하는 집단이 아니라는 것을 수차에 걸쳐 말해 왔습니다. 13일(화)로 요구한 단체협상을 지켜보겠습니다. 성실한 대화!! 그것만이 해결책입니다.
11월 13일은 1970년 전태일 열사가 “근로기준법을 지켜라! 우리는 기계가 아니다!”라며 분신한 날입니다. 87년 노동자 대투쟁 이후 민주노조운동은 이날을 기념하는 전국노동자대회를 개최해 왔습니다. 전태일 열사의 뜻을 기리고, 노동자의 올바른 삶을 지켜 나가기 위한 날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올해 전국노동자대회는 11월 11일(일)에 개최됩니다. 무려 23명이나 목숨을 잃은 쌍용차 정리해고에 맞서 한 달 가까이 대한문에서 단식투쟁 중인 김정우 지부장도 있고, 현대자동차 비정규직 문제를 대법원판결에 따라 처리할 것을 요구하면서 고압전류가 흐르는 철탑위에서 고공 농성 중인 사람들도 있습니다. 이 야만의 시대는 “인간답게 살고 싶다!”라는 소박한 이유 때문에 천일이 넘게 거리에서 농성을 해야 하고, 목숨을 걸고 투쟁해야 하는 시대입니다. 전국노동자 대회는 이런 현실을 노동자들의 힘으로 바꾸겠다는 결의의 장입니다. 1년에 한번 전국의 노동자들이 모여 세상을 바꾸는 거대한 물결이 되는 날입니다. 함께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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