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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도 투쟁속보 16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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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4-07-29 08:57 조회1,36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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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도 투쟁속보 16호입니다.

 

사실이 아니길 바랐는데 결국 올해 임금인상은 3%로 정리된 것 같습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2년 물가인상률 3.3%에도 못 미치고, 공무원 3.5%에도 못 미치는 저조한 인상입니다. 다 아시는 것처럼 모기업인 KT&G도 4.5% 인상입니다. 12.9%를 요구한 것에 비하면 용을 그린다고 큰 소리를 치다가 뱀 꼬리에 그친 격입니다. 임금인상을 요구했지 누가 홍삼제품을 달라고 했습니까? 왜 홍삼을 주겠다는 말이 합의서에 그리도 많습니까?

특히 큰 문제는 생산직은 일반직으로 전원 전환하면서 고려  인삼창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전임직은 ‘특별승진’의 방식을 도입하여 노동자간 경쟁을 유도하고, 성과급조차 기본급의 60% 재원으로 생산성 성적평가에 의해 지급한다는 것입니다. 회사에 잘 보이는 사람들만 골라서 ‘돈’으로 유혹하고, 노동자간 경쟁 시키겠다는 것을 받아들인 셈입니다.

우리가 민주노조의 깃발을 세운 이유는 단 한가지입니다. 기존 노조가 조합원의 의사를 충실히 대변해 왔다면 굳이 복수노조를 만들지 않았을 것입니다. 우리가 민주노조를 만들 당시만 해도 기존노조의 위원장은 운전기사도 따로 두고 다닐 정도였습니다. 이를 바꾸기 위해 우리는 민주노조를 만들었고, 우리로 인해 작지만 소중한 변화가 시작되었습니다. 기존 노조도 이전처럼 대놓고 비민주적으로 운영할 수는 없게 되었습니다. 운전기사를 없앤 것도 그 때문입니다. 인삼공사도 마구잡이로 노동자들을 대하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이전처럼 ‘시키면 시키는 대로’가 통하지 않게 된 것입니다. 인삼공사와 기존노조가 민주노조를 싫어하는 이유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민주노조가 부패한 인삼공사가 더 이상 썩어 들어가지 않게 ‘소금’의 역할을 하고 있다고 자부합니다. 지난 1년여간 그나마 변화가 있었던 것은 민주노조가 생겼기 때문입니다. 인삼공사는 적자타령을 합니다. 경영은 노동자와 의논하지 않고 자기들 맘대로 하면서 그 잘못을 노동자들에게 돌리는 것은 못된 버릇입니다. 두 가지만 물어 보아야 합니다. 도대체 왜 적자인지? 적자로 돌아선 이유에 KT&G의 간섭은 없었는지, 예를 들면 스포츠단을 인수하여 운영하는 것이 정말 필요한 것인지, 원주 제2공장은 꼭 필요한 일이었는지 등을 따져 보아야 합니다. 다른 하나는 거꾸로 인삼공사가 2,000억원 이상의 엄청난 흑자를 보았을 때 그만큼 임금을 올렸었는지를 물어야 합니다.

따라서 조합원의 입장에서 이번 임금인상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를 실시하자고 요구해야 합니다. 30일 3% 인상안을 가지고 조인식을 한다고 합니다. 시간이 없습니다. 조합원 찬반투표를 요구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인식을 한다면 조합원 1/3의 서명을 받아 조합원 총회를 소집하도록 해야 합니다. 공개하긴 어려우나 조직을 시작한 곳도 있습니다. 찬반투표와 총회는 당연한 요구이고, 민주노총 산하 모든 노조는 그렇게 합니다. 부결되면 집행부가 총사퇴하고, 다시 교섭을 하는 게 지난 87년 이후 민주노조가 만들어 온 관행입니다. 책임을 묻는 것은 물론, 이후 들어서는 어느 누구도 조합원의 의사에 반하는 활동을 할 수 없게 만들어야 합니다. 물가인상률보다 못한 임금인상! 참으로 어이  없는 일입니다.

며칠 전 난데없이 “통보서”라는 것을 인삼공사가 우리 노조에 보냈습니다. 직인은 물론 날짜도 없는 기이한 문서입니다. 내용은 9월 20일 아침 8시 30분경에 발생한 고려인삼창 제품1부의 4호 lLINE에서 발생한 농축액 유출사건과 관련하여 우리 노조가 허위사실을 유포하였다고 엄중 경고하는 내용입니다. 그러나 인삼공사는 2012년 10월 15일자 출석통지서를 통해 출석 이유로 ‘홍삼농축액 품질 사고(9/20일자 일탈발생) 관련’하여 2012년 10월 19일 15시에 고려인삼창 화상회의실(2층)에서 징계위원회를 개최한다고 하였으며, 실지로 10월 19일 15시에 징계위원회를 개최하여 그룹장(채규만)을 포함하여 관련자 4명에게 정직 1개월 등의 징계를 내린바 있습니다. 이상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아니 자신들이 징계까지 한 사실이 있는 데 그걸 우리 노조가 얘기하면 ‘허위 사실’이라고 하는 데 이게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는 겁니까? 우리 노조의 주장인 허위사실이라고 주장하는 한국인삼공사의 주장이 허위사실에 해당 될 것입니다. 사건을 축소 은폐하기에 급급해 하는 것이 아니라 재발방지를 위한 대책을 노․사간에 협의하여 다시는 이러한 사건이 발생되지 않도록 조취를 취해야 하는 것 아닌가요?? 우리는 직인도, 날짜도 없는 이 문서가 혹시 누군가 문서를 사칭한 것이 아닌가 의심스럽기조차 합니다. 대기업인 인삼공사가 이처럼 문서를 조잡하게 보냈다고 믿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이 기회에 다시 한번 분명히 밝혀둡니다. 우리는 허위사실을 유포할 생각이 전혀 없습니다. 다만 우리가 자부하는 ‘정관장’을 만드는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했고, 이것이 식품의약품안전청의 GMP(Good Manufacturing practice, 우수건강기능식품제조 및 품질관리기준)인증은 물론 HACCP(Hazard Analysis Critical Control Points, ‘식품위해요소 중점관리기준)에도 문제가 될 수 있는 것이라면 큰 일이 아닐 수 없다는 걱정을 하는 것입니다. 허위 사실 유포 운운하기 전에 정확한 진상을 모두에게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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