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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이데일리-KT&G 前 사장 무죄에 자존심 구긴 檢, 現 사장 재판에 부장검사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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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빡빡이 작성일16-06-29 08:44 조회89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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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G수사 서울중앙지검 김석우 특수2부장 직접 공소유지
"부장검사 주임제 따라 직접 공소유지하는 것일 뿐" 밝혀
KT&G 前 사장 무죄에 자존심 구긴 檢, 現 사장 재판에 부장검사 투입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배임수재 혐의 등으로 기소된 백복인(51) KT&G 사장 재판을 김석우(44·사법연수원 27기·사진) 부장검사가 직접 맡았다. 김 부장은 KT&G 사건을 수사한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를 이끌고 있다. 현장에서 수사를 진두지휘한 부장검사가 직접 재판을 진행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이 사건에 얽혀 기소된 민영진(58) 전 사장 재판에서 법원이 무죄를 선고하면서 자존심을 구긴 검찰이 수사를 직접 담당한 부장검사를 투입하는 강수를 꺼내 든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3부(재판장 현용선) 심리로 28일 열린 백 사장의 첫 공판준비절차에 나온 김 부장은 백 사장의 공소사실 요지를 직접 진술했다. 김 부장은 5분가량 길이의 공소사실 요지를 공소장을 보지 않고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김 부장은 이 사건 공소유지를 직접 챙길 방침이다. 보통 사건에서 부장검사가 첫 재판에서 선고까지 재판 전부를 도맡는 것은 드문 일이다. 김 부장이 수사한 KT&G 사건 가운데 공소유지에 관여해 법정에 나온 것도, 앞으로 직접 공소유지를 맡는 것도 백 사장 사건이 유일하다고 한다.

김 부장은 “이 사건은 부장검사 주임제도에 따라서 내 이름으로 기소한 것이라서 직접 공소유지를 하는 것”이라면서 “민 전 사장의 무죄 판결을 의식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현재 KT&G 비리사건의 핵심 인물 중 한 명인 민 전 사장은 지난 23일 무죄판결을 받고 석방된 상태다. KT&G 수사는 서울중앙지검이 특수부를 투입해 지난해 8월부터 10개월간 공을 들인 사건이다. 특히 작년 특수3부장을 맡아 KT&G 수사를 이끈 김 부장은 수사를 마무리하기 위해 올해 특수2부장으로 자리를 옮긴 뒤에도 계속 사건에 매달렸다. 재판에 넘겨진 인원만 전·현직 회사 사장을 포함해 42명이다.
 
백 사장이 혐의를 전부 부인하고 있는 점도 김 부장이 직접 재판에 뛰어드는 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백 사장은 변호인을 통해 “배임수재와 범인도피 혐의 모두 인정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배임수재는 돈을 주고받을 정도로 광고업체와 친분이 없고, 범인도피는 원래 무혐의가 났던 사건을 자신에게 적용해 기소한 것이라는 취지였다.

다음 재판은 다음 달 19일 오전 10시20분에 열린다. 재판부는 증거를 채택하고 증인을 신청받는 등 앞으로 심리 계획을 짤 계획이다.

백 사장은 2011년 외국계 광고대행업체 JWT사를 광고업체로 선정하는 대가로 6차례에 걸쳐 5500만 원을 받고, 경찰 수사가 진행되자 핵심 참고인을 해외로 도피시킨 혐의로 기소됐다. XM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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